취미생활/여행

대전3리와 갓부처(절)

서동해 2008. 2. 18. 15:05

2008.2.17(일).  바람도 덜 불고 제법 날씨가 따듯함

정말 우연이었다. 그곳에 마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보경사는 30여년전 포항에서 군생활을 할 때 군복을 입고 몇 번 찾았던 기억이 있다. 그 보경사를 이번 여행에 동행한 처제가 한 번 가보고 싶단다. 경주에서 청송으로 가는 길에 포항시를 지날즈음 갑작스레 꺼낸 처제의 제안에 우린 보경사로 방향을 돌린다.

예전 경험에 의하면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한 참을 걸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상가지대를 계속 차를 몰다보니 온천도 있고, 숙박시설도 있다. 물론 예전에는 없던 것들이다. 그리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아니하고 이런 시설 적당한 공지에 주차를 한 차들도 꽤 많다. 미안한 마음이 덜 든다. 그리고 보경사 매표소 입구.... 적당한 주차장소를 찾으려 하는데 절 담모퉁이를 돌아드는 아주 작은 소로길이 보인다. 그리고 가다보니 산속으로 길은 뻗어 있고... 차를 돌릴 적당한 장소도 발견하기 힘들다. 그리고 길옆에 "갓부처", "고은사" 이정표가 보인다. 이왕 이렇게 된것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의견일치를 보고 계속 산속 오르막길로 차를 몰아나아간다. 언덕이 심한데... 생각보다는 시멘트포장길이 잘되어 있다. 그런데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 그 길을 차로 오른다는 것이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한 참을 가다보니 조그만 마을이 나타난다. 허름한 시골집이 몇 채보이고 비닐하우스도 보이고 또 제법 큰 건물도 있다. "포항시 송라면 대전3리 마을회관"이란다. 그리고 거기에 주차장도 있다. 마을회관 주변에는 훼나무도 몇 그루 있다. 아주 오래전에 부터 거기에 심어져 있었던 고목들이다. 어떻게 이런 깊은 산속(?)에 마을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 마을 밖으로 통하는 길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먼저든다. 우리가 온 길 보경사 앞을 통과하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있을 것 같아 유심히 두리번 거려도 마땅한 길이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이 마을은 포항에 소재한 P제철과 결연을 맺고 있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마을회관 조금 떨어진 곳에(여기도 주민이 사는 대전3리) 갓부처절이 있다. 대구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 라는 이름에 익숙해있어 그런지 갓부처는 부르기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 같은 갓을 쓰고 있는 부처인데 한 곳은 '갓바위'라하고 또 이곳은 '갓부처'라고 하니.... 그러나 이름이야 지은 사람 마음이니 그것은 ,,.....

사진촬영금지라는 안내 글이 있다.  "사진은 안되지만 비디오는 된다"고 농담을 해 본다. 절에 있는 여인이 카메라를 보고는 아주 험한 말로 핀잔을 준다. 왜 사진촬영이 안되는지.... 아마도 그들만의 마음이 욕심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대전3리(갓부처절) 가는 길

보경사 매표소 앞에서 우회전 하여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약 2Km가면됨(외길임)

   

 

 

갓부처

 

 

갓부처절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