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및 남해군 돌아보기(5)
남해 스포츠 파크
-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드라마 촬영 셋트장에 마련된 임시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최참판댁과 평사리문학관을 관람한 뒤 남해로 와 숙박을 하였다. 어두운 밤길이라 하동에서 남해대교에 이르는 길 주변을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움은 있지만, 남해대교를 지나 남으로 남으로 버스는 달린다.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아주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77번 국도표지가 보인다. 77? 많이 본 국도번호다. 태안 안면도에도 같은 도로번호가 있다. 그렇다면 그 도로가 이 남해땅까지 연결되었다는 말인지......
- 남해스포츠파크호텔 509호실, 열쇠를 받아쥐고 들어갔는데 젊은 부부가 같은 방으로 들어온다. 1실 4인으로 짜다 보니 우리같이 2명이 온 팀에게는 합방(?)이 필수적인가 보다. 그런데 우리야 늙었으니까 그냥 자면 되지만 저 젊은이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이 든다. 재빨리 추리닝으로 갈아 입고 같은 방 메이트가 된 부부에게 술 한잔 하자하고 밖으로 나왔다. 지하층 수퍼에서 소주,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호텔건물 앞으로 나오니 잔디밭도 보이고 광장도 있고, 또 야외무대 같은 것도 보인다. 집사람하고 누군가 설치해 놓은 천막아래 탁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같은 방 부부가 맥주 2캔을 사가지고 합석을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구에서 왔다는 그 남자가 해병대 600 몇기란다. 내가 해병 344기라고 하니 벌떡일어나면서 "필승"하고 거수경례를 붙인다. 이래서 해병은 좋다. 집사람들이 깔깔 웃는다.
- 남해 스포츠파크는 광양제철소 건립시 준설한 준설토로 매립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이 10개나 되고, 인조구장은 물론 잔디 구장도 있어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장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저녁에도 야구경기가 조명등 아래에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스포츠파크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연간 3억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운영하여 벌어들이는 수입은 1억원 정도되어 연간 2억원 정도 적자라고 한다.
- 아침 일찍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가 호텔 뒤 웅덩이(바닷물이 들어 올 수 있음)에서 요즘 사라져가는 갈게를 우연히 발견하였으나 사진 촬영에는 실패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5.17 저녁을 묵은 남해스포츠파크호텔 전경
스포츠파크 잔디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리나라를 닮은(?) 크로바꽃
스포츠파크호텔 뒷편에 있는 남해 바닷가(잘만 개발하면 여름철 해수욕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