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낚시

오징어에 물리다

서동해 2008. 11. 19. 10:40

일자 : 2008.11.15(토), 흐림

장소 : 홍원항 에이스낚시 드라곤호

비용 : 승선비 @60,000*2 = 120,000원, 유류비 60,000원 통행료  15,000원 아침식사 10,000원 계 205,000원

 

      중부지방에 약간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당초 오천항으로 가려던 계획을 홍원항으로 바꾸었다. 집사람하고 둘이서 새벽 2시에 집을 떠나 홍원항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승선을 하였는데.....

바다는 잔잔하나 날씨가 흐리고 기온도 갑자기 떨어져 서늘하고 또 때가 때인지라 물흐름이 세다.  옆사람들은 잘 잡아내는데 집사람하고 나는 한 참을 꽝이다. 열도 받고 신경질도 나는데... 채비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바꾸고 바늘에 케미컬라이트도 달고하니 어쩌다 한마리 건져낸다. 그리고 주꾸미도 한마리 잡히고....

 

그런데 집사람이 잡은 오징어를 낚시에서 떼어내다가 잘못하여 오징어 입 근처에 손이 갔나보다. 이놈이 나를 물었다. 왼손 중지를 꽉 물었는데 놓질않는다. 정말 아프다.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을..... 살점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이 내 팽개치지도 못하고... 한참을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오징어가 손에서 떨어져 나간다. 손가락에서 피도 나고 또 물린 곳이 푹패인것이 아마도 상처가  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나중에 보니 다행이 상처가 덧나지는 않고 아물었다)

 

  여러번 낚시가게 상술에 속아왔지만 그 방법은 여전하다. 오징어 잡는 것 몇 마리 사진 찍어 놓고 대박이란다. 더 황당한 것은 우리 부부가 배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사무장이 와서 노골적으로 말한다. 원래 이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많이 잡아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우리부부는 합쳐서 20여 마리 잡았는데....나중에 홈피를 보니 그날도 대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