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해 2009. 9. 7. 09:44

 

싸리버섯을 얻으려고 산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기가 지나 건강한 것은 볼 수가 없고 말라서 시들어 가는 것 몇 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이왕 산에 온 것 산더덕을 보려고 계속 산행을 했습니다. 산 정상까지 다 뒤져 보지만 쓸만한 더덕은 몇 개 얻지 못했습니다. 시간도 다 되어 가고 해서 정상을 거쳐 하산 하려고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데 저 멀리 참나무 중간 쯤에 허연 무엇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말로만 듣던 그 버섯입니다. 마침  그 참나무에서 좀  떨어져 있는 일행에게 "1시 방향에 노루궁뎅이 있다"하고 알려주고는 나도 부지런히 그 나무 밑으로 가봅니다. 친구가 나무에 있는 버섯 채취를 나에게 하라고 양보를 합니다. 산에서 처음보는 버섯이라 조심스럽게 채취해서  가져왔습니다.

 

- 산행 일시 : 2009.9.5. 06:10~16:20

- 장소 : 석기암산

 

 버섯 위쪽에 누군가(?) 한 점 떼어 먹은 흔적이 있다. 노루 궁뎅이 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고 버섯에 나있는 가닥가닥이 마치 하얀 털실 조각 같기도 하고 침 처럼 보이기도 하다. 약간 누런 색을 띠고 있는 것이 아마도 버섯의 일생을 마쳐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휴대용 전화기로 촬영하여 상태가 좋지 않다.

 

 귀가하여 디카로 다시 촬영하였다(그런데 접시가 더 잘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