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운주사
주차장에서 절로 들어갑니다. 매표소 앞을 지나는데 표 파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냥 들어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공짜라는 생각과 부처님 앞에서 죄짓는다는 생각이 들어 또 한번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절로 들어가면서 우산을 쓰고 가는 것은 어쩐지 예의에 맞는 것 같지 않아 우산을 접어 봅니다.
운주사에는 이렇게 잘 만들어진(?) 탑이 있는가 하면 도처에 미완성(?, 순전히 내 생각)의 탑 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운주사에는 미처 다 만들어지 않은(?) 부처님 상이 여기 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운주사 석조불감(보물 797호)
운주사가 있는 골짜기 중심부에 위치하며 앞, 뒤에 탑이 각각 1기씩 소재하고 있는 등 야외불당의 주존불 구실을 한다. 불감(불상을 모시기 위해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만든 구조물)은 팔짝형태의 지붕, 용마루 조각이 되어 있어 목조건축형식을 띠고 있다.
불감내부는 남북으로 통하며, 아래와 같은 불상 2기가 남북으로 등을 맞대고 있다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보물 798호)
지대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형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인데, 지대석은 거북이 모양으로 1개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기단은 5매의 돌로 되어 있으며, 몸체돌과 기둥돌은 각각 1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주사 대웅전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3호)
운주사 계곡 서편 정상에 있다. 이상하게도 운주사를 중심으로 사방의 산 정상에는 무덤(?)이 있다. 그런데 이 와불이 있는 남쪽 능선 정상에는 무덤이 없다. 그 이유는 무얼까?
사실 이 와불을 보기 위해 운주사에 갔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많은 불상이 있는데 유독 운주사에만 이런 와불이 있다고 하니.... 하기야 선인의 글에서 보면 운주사에는 심미불이 또 있다고 하던가?
불상 안태판에 의하면 이 와불은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다 세우고 마지감ㄱ으로 이 와불을 일으켜 세우려 하였으나 새벽닭이 울어 중단했다고 한다. 큰 불상과 작은 불상은 각각 길이가 12.7m 와 10.3m 라고 한다.
대불은 어깨의 폭에 비하여 무릎의 폭이 비상적으로 넓어 인체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소불은 입상의 손모양이 시무외인 여원인을 취하고 있는 것 같으나 어색하고 사실성이 잃었다(이 말은 안내판에 있는 것으로 무슨 뜻인지 몰라 포탈 검색을 했다)
<시무외인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어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덕을 보이는 수인이다. 손의 모습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위로 향하고 손 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 높이까지 올린 형태이다. 여원인은 부처님이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덕을 표시한 수인이다.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손가락은 펴서 밑으로 향하며, 손 전체를 아래로 늘어뜨리는 모습이다. 시무외인과여원인은 부처님마다 두루 취하는 수인으로 통인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불 입상의 경우 오른 손은 시무외인, 왼손은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이번 여행의 동반자(영원한 인생의 동반자 이기도 합니다)입니다
비 온 뒤라 운무가 아주 심하게 끼었습니다. 와불앞에서 서쪽을 보고 찍었습니다
접니다
<메모>
일시 : 2010. 2. 25. 17~
날씨 : 흐리고 비, 안개 많이 낌
일행 : 집사람
기타 : 전남 농업기술원 강연 관계로 나주에 출장가는 길에 평소에 운주사 와불에 대해 많은 기대가 있어 들렸습니다. 서울서 12시 10분에 출발하여 광주를 거쳐 화순군 도곡면 소재 온천에 숙소를 잡고 부지런히 운주사로 향했습니다. 하루 해가 질 무렵이고 더우기 비가 와 사위가 어두워 지려고 했습니다. 서둘러 운주사 경내와 경내에 산재해 있는 불탑을 둘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