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해 2012. 10. 1. 21:07

2012.10.1(월) 맑음

 

추석쇠고 다음날 아침 일찍 ㅅㅁㅅ산으로 갑니다. 얼마전 자동차 펑크로 견인차를 기다리던 곳에 주차를 합니다. 아마도 그곳이 인연인가 봅니다. 아래쪽 능선을 뒤집니다. 그곳에서 능이를 보았다는 분의 말에 따라 열심히 뒤져봅니다. 그런데....산이 말라서 그런지 아니면 누군가 다 가져갔는지 능이가 보이질 않습니다. 일행과 약속한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안쪽으로 한 능선 더 들어갑니다. 걸어서.....

능선 우측을 뒤집니다. 그런데 여기는 잡 버섯도 없습니다. 메말랐습니다. 한 참을 내려가다가 되돌아 올라옵니다. 그런데 능선 좌측(올라오면서 우측)은 의외로 땅아 축축해 보입니다. 아마도 엊그제 내린 비가 아직 덜 마른 모양입니다.아니면 아래쪽 호수의 수분이 날아와 앉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참을 올라오다 숨이 차 쉬면서 온길을 뒤돌아보니 송이가 보입니다. 퍼드래기 송이입니다. 채취를 해 보니 벌레가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채취를 하고 주위를 돌아봅니다. 몇개의 송이다 더 보입니다.

 

임도를 따라가다 호수가를 바라봅니다. 마치 바다같이 보입니다. 솜털을 깔아 놓은 것 같은 저 구름 아래에 호수가 있습니다.

 

구름이 층을 이뤄 쌓여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보려는 능이는 보이질 않고 뽕나무버섯이 제법 보입니다. 한창 철은 지났는지 아니면 건조해서 그런지 말라가고 있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능이대신 뽕나무버섯을 조금 채취했습니다

 

뽕나무버섯이 쓸만합니다

 

가까이서 다시 한 번 찍어 봅니다

 

송이가 보입니다.

 

벌써 벌레가 먼저 시식을 했습니다. 채취를 하고 보니 기둥에도 주인이 서너명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 놈들을 내 쫓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분위기가 좋습니다. 머지 않은 곳에서 송이 두개가 한꺼번에 보입니다.

 

무척 큽니다. 집에와서 무게를 재보니 무려 200g이 더 나갑니다. 대물입니다

 

또 다른 송이입니다. 역시 대물입니다

 

뭐가 그리 수줍은지 이놈은 갈비 속에 몸을 숨기고 살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행이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서둘러 발길을 돌리는 데 저 만치 위에 또 다른 송이가 나를 부릅니다. 일행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채취하느라 시간을 지체합니다

 

오늘 점심은 추석에 만든 송편, 전으로 때웁니다

 

무려 200g이나 나갑니다. 오늘 횡재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