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낚시

최대 우럭을 낚다

서동해 2014. 6. 9. 10:57

2014.6.7(토) 구름 조금 끼고 안개도 끼었으나 대체로 맑음, 파고 대체로 잔잔

안흥 프로호, 낚시인 외

 

우럭낚시 최대어 기록입니다. 무려 64Cm(처음엔 67이었는데 죽고나서 다시 재니 64?????) 암튼 처음 잡았습니다

 

선장의 "침선, 높이 10m입니다" "바로 침선에 들어갑니다" 멘트를 듣고 낚시 투척하니 수심계가 76m를 나타냅니다. 추가 바닥에 닫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낚시줄을 회수합니다. 10m쯤 감아들이는데 뭔가 묵직합니다. 바늘이 장애물에 걸린줄 알았는데 낚시대가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첫 입수에 우럭한마리... 그리고 덤으로 노래미가 주둥이가 아닌 턱에 걸려 덤으로 나옵니다. 시작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그린곤, 우리말에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 했던가요? 10m 높이 침선에선 별로 재미를 못 봅니다. 잔씨알의 우럭과 노래미만 잡힙니다.  40여분을 북서쪽으로 더 운항을 한 후 도착한 포인트....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한마리 물려줍니다.  처음엔 그물이 걸려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아주 묵직하게 달려나옵니다.

 

50Cm이 조금넘는 놈입니다. 사실 요즘같은 시기에 이정도 크기의 우럭도 대 만족입니다. 이제 여유를 갖고 낚시를 합니다. 안잡혀도 좋고... 잡히면 더 좋고... 사무장이 점심에 먹을 매운탕용으로 물고기를 걷으러 다닙니다. 선미에서 큰소리로 " 앞쪽에 5자 잡으신분!!!" 하기에 미련없이 기분좋게 잡은 우럭을 내놓습니다.

 

오징어 미끼가 다 떨어져 갑니다. 오늘 미끼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여 낚시가게에서 오징어채 2통이나 샀는데 벌써 동이 납니다. 할 수 없이 오징어 다리를 -- 그것도 긴 다리에 짧은 다리 2개를 덧붙여 끼움니다. 까짓것 잔놈은 잡히지 말고 큰놈이나 물어라 하는 심정으로.....

입질도 없고... 살짝 대를 세우는데 움직이질 않습니다. 바늘이 바닥에 걸려나 하는 마음으로 한번더 후킹을 시도합니다. 힘 껏 머리위로 낚시대를 세우는데 뭔가 끌려나오는 기분입니다. 다시한번 머리위로 낚시대를 세웁니다. 이때 사무장이 어디서 봤는지 다가오면서 고기 떨어진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곤 전동모터를 감기 시작하는데 전혀 생물의 진동이 오질 않습니다. 사무장이 "폐그물이 걸린모양이다" 하면서 자리를 뜨려고 합니다. 이때 선장이 큰소리로 "고기"하면서 다가옵니다. 이때부터 쿡쿡 쳐박기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해서 올린놈입니다.

 

사무장이 64Cm으로 계측을 했는데 사실 지금 자세히 보니 그보다는 더 큰것 같습니다. 대가리 쪽을 보면 자의 시작점보다 우럭의 주둥이가 훨씬더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떻습니다. 내 우럭낚시 기록인데요..... 

 

3자 중반의 우럭인데 .... 아주 작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