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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 버섯

서동해 2015. 9. 29. 15:27

2015.9.25(금) 맑음

소양호 주변에 있는 산을 찾습니다

가뭄 탓에 산이 아주 말랐습니다. 그래도 호수 주변에 있는 산이라 기대를 하고 올라봅니다. 목표했던 능선을 오르는데 건너편 능선이 더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 능선으로 가려고 골짜기를 내려갑니다. 그런데....이게 개고생의 시작일 줄은 그 때는 몰랐습니다. 골짜기글 건너 반대편 능선 초입을 오르는데... 경사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합니다. 20발자욱을 옮겼느데 겨우 4미터 정도 전진을 했습니다. 1시간여를 네발로 기어 올라 보니 산이 생각했던 것 하고는 전혀 딴 판입니다. 바위, 자갈의 너덜 지대에다가 나무도 참나무계열이 아닌 박달나무 숲입이다.

완전 망했습니다.

 

9부 쯤 올랐을까? 하도 힘들어 쉬려고 하는데 마땅히 앉을 자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잘못하면 양옆의 벼랑으로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찔합니다.  나무 줄기를 잡고 앉아 쉬려는데 벼랑으로 벋은 굴참나무에 뭔가 보입니다.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가까이 가서 채취를 합니다. 보기 드문 대형 노루궁뎅이 버섯입니다

 

 

하산길에 만난 또 다른 궁뎅이 무게가 약 100g

 

궁뎅이 버섯 유생입니다. 궁뎅이 버섯은 어렸을 때는 약간 붉은색이 납니다

 

무게가 약 600g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