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여행

강화도 여행

서동해 2017. 7. 16. 21:06

2017.7.15(토) 흐리고 비


지난 삶의 거의 전부를 같이한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동문 후배님들과 같이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일기예보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했고, 또 밤새 많은 비가 내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침 출발을 하고 보니 비가 올듯도 하고 잘 하면 비를 맞지 않고 여행을 할 것도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내가 강화도에서 태어난 관계로 안내를 하기로 했습니다.

7시 35분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1차집결지(김포 고촌 해물칼국수집앞)에 50분경 도착, 곧 이어 도착한 다른 님들과 8시 조금 넘어 강화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동문  7명, 동문 중 배우자 3명 등 10명이 같이 했습니다.


통상 강화도 여행은 강화 남쪽, 서쪽을 중심으로 합니다. 그런데 나는 강화 북쪽에 중심을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여행객들이 잘 가지 않는 작은 길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여행 계획은 석모도~교동도~ 역사박물관~평화전망대로 정했습니다.

강화읍에서 석모도 가는 길은 원래 찬우물을 지나 양도면을 거쳐 외포리를 거쳐 석모도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고비고개길로 해서 황청리 작은 길을 택했습니다.

 강화읍 서문을 지나 국화리 저수지를 거쳐 고비고개 정상에 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보려고 할 때 북쪽의 지석묘, 서쪽의 미꾸지 고개 뿐 아니라 이곳 고비고개에서 오르면 코스가 짧다는 설명을 합니다.


내가 저수지를 지나 황청리 길로 접어 듭니다. 이 길은 시골 소로로 평소에는 차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입니다. 그러나 지난 6.27. 석모대교가 개통되고 나서는 차들의 왕래가 잦아졌다고 합니다. 석모대교를 지나려면 외포리를 지나는 길과 이곳 황청리 길을 지나는 방법이 있는데 외포리길은 차들이 많고 또 외포리 번화가(?)에 교통량이 많고 길이 좁아 트래픽현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석모대교를 지나면 석모도입니다. 이곳에서 보문사를 가려면 다리를 지나 좌회전 또는 우회전 어떤 곳으로 가더라도 가능합니다. 나는 보문사를 갈 때는 우회전 하여 삼산면 소재지를 지나 항포저수지 가는길로 가다가 중간에 좌회전하여 보문사로 갔습니다.

보문사 주차장에 9시 30분경 도착하여 일행들에게 1시간 30분의 자유시간을 주고 11시에 모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문사 주차장 주차료는 종일 2,000원이고 보문사 입장료는 1인당 2,000원 입니다. 주차장까지는 약 5~10분 소요되고 보문사 절에서 마애석불(소위 눈썹바위)까지는 돌 계단(약 400개 조금 넘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오르는데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보문사 대웅전


보문사 경내로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석실앞


 석실앞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있습니다. 저 석속ㅇ에에는 예전에 어부가 바닷가에서 불상 24개를 주워다가 안치할 곳을 찾다가 이곳에 안치를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석실이 만들어 지고....

 

석실 좌측언덕위에는 와불전이 있습니다


석실 우측에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맞은편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석실과 대웅전 사이 언덕위에 있는 삼성각


                       대웅전 우측 돌 계단을 2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마애석불이 있습니다. 이석불에서 서쪽을 바라보는 바다 전경이

                       정말 볼만한데...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해무가 잔뜩끼어 앞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보문사 구경을 하고 교동도 장터 및 연산군 유배지를 관람할 계획이었습니다만, 넘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시간을 소비할 목적으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 소재 오층석탑을 갑니다


하점면 장정리 소재 오층석탑. 보물이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개성에 있던 무슨 절을 옮겨 왔는데 그 절터에 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원형이 없었는데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던 탑의 돌을 주워 모아 이렇게 복원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갓 모양의 덮개석은 다 있는데 기둥이 몇 개없습니다. 그래서 탑만 보아서는 3층탑인지 5층탑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층탑 주위에 있는 우물터


같이한 동문님들 사모님들


오늘 점심은 부근리 소재한 식당에서 젓국갈비로 합니다. 젓국갈비는 돼지 등갈비를 살짝 끓여낸 후 두부를 넣고 끓이다가 새우젓으로 간을 한 음식입니다. 그런데 강화도 이외에서는 이런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값도 저렴합니다. 4인이 먹을 수 있는 大자가 30,000원 정도합니다.

같이한 일행들이 처음보는 음식이라고 하면서 맛있게 먹습니다. 점심을 먹은 강화도 평화전망대로 향합니다

평화전망대 내부. 평화전망대는 강화군 양사면 평화대로 797에 소재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향으로 우측에는 예전에 암소를 구했던 유도라는 섬이 있고, 좌측으로는 저 예성강 하구가 있습니다


날씨가 흐려 한강 건너에 있는 이북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이북까지의 평균 거리는 2.3Km이고 가장 가까운 곳은 약 1.9Km정도 된다고 합니다. 흐린 가운데에도 확인이 되는 것은 이북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전망대 경내에 있는 그리운 금강산노래비, 그리고 이곳에는 망배단도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관람을 끝내고 강화도 최북단 길을 거쳐 북성리~인화리~ 교동대교를 지나 교동도 대룡리 장터를 찾습니다.

교룡리 장터에서 과일 주스를 단체로 한 잔씩 마시고 장 구경을 합니다. 물건도 별로 없고 시장 건물도 낡고 하지만, 그래도 아주 옛날을 장마당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집사람은 여기서 빗자루 한개를 샀습니다.


원래 예정했던 연산군 유배지는 날씨 관계로 생략을 하고 강화군 역사관으로 향합니다


역사관 관람에 앞서 고인돌 구경을 합니다. 우리나라 북방 고인돌의 전형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되었던 고인돌입니다.


그리고 강화역사박무관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오늘 처음 만나는 빕니다.


저녁은 나만이 알고 있는 곳으로 일행을 데리고 갑니다.

붕어찜~~ 누구나 한 번은 먹어 봤을 것이고 어디에도 있는 붕어찜이지만, 이곳 붕어찜은 좀 특이합니다. 일행들이 특이하다고 하면서 잘 먹습니다. 그리고 맛있다고 합니다.붕어대가리를 먹어도 가시까지 잘 씹힙니다. 물론 등가시 까지도 잘 씹힙니다. 그리고 붕어찜과 같이 나오는 시래기도 일품입니다.  강화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찾아보도록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