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9.17(토) 흐림(산), 귀경길은 맑음
- 강원도 소재 ㅂㅈㅅ(ㄷㅌ산)
- 어제, 그제 친구하고 방태산 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조경동을 거쳐, 필레약수 계곡에 사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산행을 하려고 떠난 것이 그냥 여행만 하고 돌아와서 그런지 마음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ㄱㄱ님으로부터 산행을 하자는 전화가 옵니다
- 새벽 3시 50분 집을 떠나 ㄱㄴㄷ님을 태우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추석 다음 주말이라서 그런지 이른 새벽인데도 고속도로는 약간 붐빕니다. 과속은 아니지만 가능한 최대 속도로 달려 6시 조금지나 목적지에 도착을 합니다.
- 개울가 다리건너 산모퉁이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경작이 끝났는지 빈 자갈밭을 지나니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지나 산속 외딴집(공가로 보임)앞에서 개울을 건너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지난 장마철에 무너져 내린 듯한 곳을 오르는데 아주 가파릅니다. 더우기 작은 돌들이 섞인 흙이라 오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참을 헉헉대며 오르다 능선을 만나 처음으로 마주친 놈입니다. 꽤 큰 놈인데 나무 홈(?)에 아주 깊이 박혀있어 떼어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떼어내긴 했는데 두 조각이 되었습니다.
능선을 한 참 오르다 만난 또 다른 임도를 가로 질러 가파른 능선을 오르자 마자 2개가 나란히 자란 놈이 나를 반깁니다. 아주 깨끗하고 적당히 크게 자란 놈입니다. 아까 아래에서 가져온 놈과 이놈들까지 배낭에 넣으니 무게가 제법 어깨를 짓누릅니다
반가워서 다시 한 번 위치를 바꿔 찰깍 해봅니다
드뎌 오늘의 목표 표고버섯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철이 이른지 아님 벌써 끝났는지 겨우 한 송이 달려 있습니다
여기도 한 개
이놈은 조금 늦은 것 같고....
얘는 누군가 조금 뜯어 먹었고...
얘는 지난 명절 비를 맞아 그런지 썩어 가고. ...(이런 놈들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이 놈은 노루궁뎅이 버섯인데.... 아주 썩었습니다
표고 몇 개가 한 꺼번에 나란히....
부채살 같은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름답네요
여기도....
장수버섯(재목버섯0?????
산행 초기 능선을 오르다 만난 덕순이....(몇 개가 더 보엿는데 하도 힘들어... 이놈만 데려 옵니다)
당귀도 상당히있네요
높이 오를 수록 산나물도 상당히 보입니다. 그러나 돌이 많이 있고 척박한 토양이라 그런지 상태는 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참나물이 열매를 맺었네요
병풍취도 보입니다. 별로 많지는 않은데 잎이 크게 자라지는 못했네요
곰취는 여러개체가 보입니다. 그런데 아직 꽃대도 보이질 않네요....
이 참나물은 아직 어려 뜯어 식용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노루궁데이 어린 놈입니다. 패스~~~~
처음보는 잎새 버섯입니다. 식용버섯이라고 하는데 크기가 엄청납니다. 채취해보니 한 배낭(약간 과장) 입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어 봅니다
또 다른 잎새버섯입니다. 위의 것 보다는 약간 작지만 그래도 상당한 크기입니다(아래 그릇에 담긴 것 보세요)
보기가 좋아 찰깍 했는데 이름은 모릅니다
끈적긴뿌리버섯인데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끈적거림이 없고 뿌리가 가늘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주름이 커졌고 약간 위로 뒤틀려 있습니다
독활입니다. 이른 봄 땅에서 나오는 일년생인데 그 모양이 마치 두릅처럼 생겼습니다. 꽃피고 열매를 맺고 있네요
노루궁뎅이 어린놈입니다. 색깔이 약간 분홍색을 띄고 있네요.... 저놈이 자라면 흰색으로 되나봅니다
저 놈은 너무 높이 있어 그냥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만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산행에서 유난히 인사만 하고 온 놈들이 많습니다. 전나무 상황버섯은 몇갤 보았는데(그리고 그 놈을 채취하려고 애도무척 썼지만) 결국은 인사만하고 왔고.... 또 생전 처음 챠가버섯도 보았는데 너무 높이 있어 사진도 못찍고 그냥 눈으로만 보고 왔습니다
하산길에 싸리도 만납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놈도 보기가 흔치 않습니다
제대로 자라지 않았는데 벌써 말라가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놈입니다. 그래도 주먹만하기에 모셔왔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놈입니다. 색깔이 아주 곱고 예쁩니다
위와 같은 놈입니다
실물은 처음 봅니다. 꽃송이 버섯입니다. 식감이 좋습니다.
하산길에 아주 커다란 소나무가 쓰러져 있고 주위는 다래넝쿨등이 우거져 있어 내려갈 길을 걱정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니 버섯이 보입니다. 그것도 사진에서 보면서 신기한 버섯이라고 생각을 했던놈이 말입니다.... 부러진 소나무 사이로 여나믄개나 달려있습니다. 아직 크게 자라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개는 썩었습니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입니다
집에 모셔온 잎새버섯입니다. 사진 중 작은 놈인데,,, 이놈을 쪼개어 놓으니 한 양푼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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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송이도 반가워 다시 한 번 찰깍~~~
연 이은 산행으로 힘들고 다리 아프고 또 벌레에 물려 이곳 저곳에 울긋불긋하고 가렵지만, 새롭고 처음보는 잎새버섯도 만나고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