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낚시

도초도 선상우럭낚시

서동해 2008. 4. 15. 15:16

 

서해안 선상 우럭낚시가 조황도 그렇고 또 태안주민들 보기도 그렇고 해서 약간은 실증이 났다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중에 마음에 꼭 드는 소리가 있었다.. 신안군 섬으로 가면 다른 고기는 몰라도 우럭은 싫을 정도로 잡는다고...

그래서 계획한 것이 신안군 도초면의 선상 우럭낚시다. 그러나 어디 세상에 만만한게 있겠는가?

 

1. 출발

  - 4.11 밤 10: 50경 아파트 출발

    14호님이 차가 없어 내차로 같이 갔다

 - 4.11 밤 11:40 경 신월동 한양어신님 아파트에 모여 9인승 봉고로 출발

    인원 : 나, 14호, 한양어신, 어신, 카센타 김사장 그리고 일행 박사장 등 6명

 - 4.12 아침 3시 50분 경 목포 북항 도착, 아침 식사

 - 4.12 아침 6:50 도초농협 소속 철부선으로 목포북항 출항 8시 40분경 도초도 선착장 도착

 

2. 낚시

 - 9:30경 시목리 해수욕장 부근 선착장에서 낚시배에 승선

 - 매물도(경상남도에 있는 섬이 아님) 근처에 배를 대고 낚시를 하나 물색이 흐리다 못해 완전히 흙탕물이라 우럭은 커녕 잡고기 한 마리  입질도 하지 않음. 선장에게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말을 해도 영 들어 먹질 않음. 선장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철수하겠다고 하자 배를 포구로 돌린다. 워낙 속도가 느려(약 9노트정도) 낚시터까지 오고가고 하는데 시간이 꽤 흘렀다. 점심으로 준비해간 밥을 먹지도 않고 민박집에 되돌려주고 민박집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간단히 한잔하기로 했는데 이게 길어졌다. 우선 도초도에서 하루를 더 낚시할 것인지 아닌면 서울로 철수를 할 것인지 또는 홍원항에서 하루 더 할 것인지를 논의하다가 그냥 그곳에서 하루를 더 버텨보기로 결정했다

 

3. 산나물 채취

  - 4.12. 오후(이른 저녁)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고.. 일행중 몇 명이 민박집 근처에서 미나리와 고사리를 뜯어왔다. 나는 민박집 뜰에 나있는 쑥을 뜯고 있었는데 고사리를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고사리를 꺾으러 산으로 갔다. 그런데 정말 지천으로 고사리가 널려있고 손도 타지않은 고사리 밭이다. 잠깐 사이에 고사리 한 관 정도를 꺾었다. 일행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상당량의 고사리를 채취해 왔다.

 

  - 4.13.  09:00~11:20

   어제에 이어 본격적으로 고사리 채취에 나섰다. 일행 전부가 산으로 올랐다. 지천이 고사리 밭인데 아침나절에 누군가 한 번 고사 채취를 하고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그래도 우리가 꺾기에는 충분한 양의 고사리가 있다. 좋은 것으로만 골라서 꺾기 시작을 했다.

 

4. 술 파티

  - 4.12 저녁

  낚시로 잡은 것은 없고 젖가락으로 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선장이 어디서 우럭 몇 마리를 회를 떠 와서 그놈을 시작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마침 한양어신님이 오래된 더덕으로 담근 술을 가져와 그것부터 마시기 시작을 했고, 거나하게 취한 다른 사람들은 일찍 자리를 뜨고 14호님과 둘이서 몇 병을 마셨는지도 모르게 마셨다. 내일 아침 6시에 낚시배를 타기로 했는데....

 

5. 다시 낚시배를 탔으나

 4.13 이른 새벽 잠에서 스스로 깨지 못하고 다른사람이 깨는 소리에 나도 일어났다. 6시에 밥을 먹고 출항을 했으나 바닷물 탁도가 어제보다 조금 낫기는 했으나 낚시가 될것같지는 않다. 선장이 골라서 간다고 간 곳이 비금도 서쪽 무슨 암초지대인데 그곳의 물빛은 어제보다 더하다. 그래서 낚시를 못하니까 무슨 어초로 자리를 옮겨보자고 한다. 한껏 기대를 하고 어초로 이동을 해보니 바로 도초도 시목리 해수욕장 앞이다. 물론 썩은 어초가 몇 개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곳 물빛은 탁도가 너무 심해 우럭이 물릴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그냥 철수하자고 일행들에게 말을 걸면서 그래도 욕 먹을까봐 의견을 일일이 물어봤다.  선장이 미안한지 자기네 전복 양식장에 배를 대고 전복 몇 마리를 건져주면 맛을 보란다. 그나마 맛있게 날로 먹었다

 

6. 쓸쓸한 철수

 원래 오후 6:30배로 귀항하려고 했는데 2:00배를 타기로 했다. 남는 시간을 고사리 채취에 소비하고 11:30에 민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2일간 선상우럭낚시를 갔다가 우럭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배에서 바다물빛을 보니 괜찮아보인다. 그런데 왜 거기만 그렇데 탁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7. 도초도 선상우럭낚시에 대한 단상

  - 가능성은 무한하다. 다만 그곳 물 빛이 맑을 때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곳 선장의 말로는 7월부터 가을까지가 우럭낚시 적기라고한다.

  - 낚시여건

     선상우럭낚시를 하는 배는 없는 것 같다. 시목리에 있는 그 어선은 어선을 낚시용으로 개조한 11인승이었다. 그런데 선내에 어탐기가 설치되지 않아 바다밑 사정은 전혀 알 수 가 없었고 또 단지 선장의 감각에 의해 포인트를 찾아 다녔다. 물론 그 포인트도 몇 군데 되질 않아 이번 2일 동안 단지 3곳에서만 낚시를 해 볼 수 있었다. 선장에게 물빛이 맑은 곳으로 이동을 하라고 해도 전혀 먹혀들지가 않는 것을 보면 다른 곳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 시목리에는 낚시배 한척(물론 양식용 선외기는 몇 척 보였다), 민박 2곳(음식점 겸)이 있다.

 

8. 계획과 실제(굵은 글씨가 실제)

 가. 일정표

 - 4.11(금) 11:30 서울 출발(익일 4:30경 목포도착, 아침식사)

 - 4.12(토) 06:30 목포 북항 출발(도초농협 철부선)

 - 4.12(토) 08:20 도초항 도착(종일 낚시 후 숙박) (오전만 낚시, 오후 산나물채취, 음주)

 - 4.12(토) 18:30~ 저녁 및 간단하게 만찬(음주 또는 포카) 

 - 4.13(일) 종일 낚시 후 18:30 도초도 출발(사정변경 시 14:00 조기철수)(오전잠깐낚시 및 산나물

              채취,14:00철수) 

 - 4.14(월) 01:00경 산본 도착(목포청호시장에서 쇼핑 후 10:35경 신월동 도착) 


나. 경비

<공통경비>

 유류대     150,000원 (서울~도초 왕복 800Km, 연비9km, @1,650원)

 통행료      30,000원 (서울~목포 왕복 @14,900*2)

 도선료(차량)80,000원 (목포 북항~도초 @40,000*2)(60,000원)      

 숙박비      60,000원 (@30,000*방2개, 2명까지 25,000, 1인 추가 5,000)

 낚시배     700,000원 (@350,000* 2일, 단, 단거리 출조시 @300,000원)(500,000)

 미끼        60,000원 (오징어, 미꾸라지)(42,000)

                                    (초장40,000, 세차비 40,000, 저녁 115,000,간식,과일 45,000, ) 

   계     1,080,000원                            (1,082,000)


<개별경비>

  식대       30,000원(@5,000*6식) (25,500)

 도선료     10,000원(목포북항~도초 @5,000*2)

   계(1인당) 40,000원 (35,500)


<1인당 경비>

- 237,000원(공통 180,000+개별 47,000+예비비 10,000)  215,800(180,300+35,500)

  * 단, 추 개인지참자(박원구, 오윤석) 230,000원

  * 예비비 : 술, 초장, 마늘, 기타 잡비


9. 기타참고사항


  - 출발장소 : 산본IC 근처에 있는 우리은행 뒤 주차장

  - 목포 → 도초 6:30, 11:00, 16:30,  도초 → 목포 8:40, 14:00, 18:30

    1시간50분소요, 도초농협철부도선(061)243-7916, 011- 604- 2034

   - 수도장(도초항 근처): 061, 275-2157, 016-631-8760

  - 김길장(시목해수욕장근처) : 061-275-1673 / 011-605-5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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