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여행

발포 만호성

서동해 2010. 3. 2. 14:49

소록도를 간단히 구경하고 녹동항에서 의원에 들러 치료를 받고 고흥반도 남쪽길 (77번 국도)을 따라 차를 모는데, 뱅쿠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이 한참이다. 잠깐 잠깐 중계방송을 보느라 차를 길옆에 세우곤 한다. 고흥군 관광안내도에 충무사라는 곳이 있다.   안내도를 따라 무작정 차를 몬다. 군내버스가 종착점에 이르는 곳이 발포리 라는 곳이다. 고흥군 도화면 발포리.... 여기서 포장길은 끝나고(이후로는 시멘트 포장길인데 더 가보지는 않아 잘 모르겠고, 버스정류장 표시에도 발포리 다음은 표식이 없다) 두리번 두리번 충무사라는 이정표를 찾는다.

 

충무사

우리나라 여러곳에 이수신장군의 업적을 기려 사당을 지어 놓았는데 아마도 이곳도 그 중 하나인가 보다. 발포 만호 성 곽을 따라 충무사로 오른다. 그런데 사당입구에 커다란 자물통이 잠겨져 있어 안을 들어가는 것은 물론 들여다 볼 수 조차 없다. 멀리서 사진이라도 찍으려다가, 아마도 이곳이 성스러운 충무공을 기리는 사당으로 카메라 촬영 조차 금지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충무사에 대한 안내판만 살짝 찍고 발길을 돌린다.

 

발포 만호성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발포리 성촌마을에 있다. 만호(萬戶)란 조선시대 때 각 도의 여러 진(鎭)에 파견된 종 4품의 무관직을 말한단다(포탈검색결과)  발포만호는 조선 성종 21년(1490)에 쌓은 것으로, 현재 성의 둘레는 560m, 높이는 4m이고, 서벽이 동벽보다 깊다. 동서남북 4벽이 거의 남아 있으나 동벽과 남벽은 민가의 담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안에는 커다란 건물이 있고 향토민속관이란 간판이 걸려있지만, 잠겨있어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발포 만호는 조선 선조 13년(1580)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만호(萬戶)로 부임하여 18개월간 재임하다가 모함을 받아 파면당하였던 곳이란다. 처음으로 알았다. 이곳 발포 만호는 여천선소 유적과 함께 임진왜란 때 좌수영 산하의 수군기지로 매우 중요한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기려 고흥군민이 1976~`980년 기간중에 건립한  이순신 장군 사당이 있는 충무사는 이 만호성 뒤에 있다.  

고흥 발포 만호성 안내문

 

 발포 만호성 서쪽 성곽, 위로 보이는 것이 충무사이다.

 

발포 만호성은 서쪽 성곽은 완전 복원된 것 같으며 북쪽 성곽은 일부(그나마 일부는 토성), 그리고 남쪽 및 동쪽 성곽 자리에는 민가 담장이 쌓여 있으며, 아마도 이 민가의 담장들이 성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가운데에는 커다란 신축 건물이 들어서 있고 그 건물에는 민속 자료관이라는 간판이 있었으나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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