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9.3(토) 바람불고 비
- 그냥 산에 가려고 새벽4시경 차를 몰고 일행을 태우러 갑니다. 원래 6시 20분 경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잠이 오질 않아 일찍 출발을 합니다. 그런데 전화를 해도 일행이 받질 않습니다. 마냥 그 집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5시 30분경 일행을 태우고 미천골을 향해 달립니다. 8시 조금 지나 미천골자영휴양림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도로 공사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진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 비도 많이 옵니다. 태백준령을 넘기 전까지... 그러니까 홍천군을 지나오기 전까지는 날이 맑았는데, 양양군 경계선(구룡령)을 들어서니 비가 옵니다. 날씨도 좋질 않은데...길까지 막혔으니 ㅠㅠㅠㅠ 등산을 하려면 최소한 이곳 입구에서 6키로는 더 들어가서 걷기 시작을 해야되는데.... 등산계획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 미천골 입구에서 차를 돌려 다시 구룡령터널 방향으로 오다가 갈천계곡 근처에 차를 세우고 약수산을 거쳐 응복산으로 오릅니다. 비가 많이 와 속 옷까지 젖고, 경사도 가파라 힘이 듭니다. 힘은 들어도 산속은 공기가 신선하다 못해 향기롭기 까지 합니다.
등산하려면 매표소에서 약 6키로 떨어진 저 야영장근처까지는 차를 타고 더 가야되는데....도로 공사중이라 출입 차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발길을(아니 차를) 돌립니다
해발 1000m 이상을 오르니 그 귀하다는 금강초롱이 보입니다.(여러 개체를 보았는데 비도 오고 해서 .....이놈만 찰칵)
끈적 긴뿌리 버섯이랍니다. 식용버섯이랍니다. 이름 그대로 갓 표면이 끈적끈적합니다.
끈적긴뿌리 버섯
노루 궁뎅이 버섯인데.... 아직 어립니다.
다색벗꽃버섯입니다. 식용이라고 합니다. 송이버섯 처럼 줄 지어 나 있습니다
흔히 밤버섯이라고 하는 다색벗꽃버섯입니다
각시취 꽃입니다. 흔치 않은데 이곳에서는 제법 많이 보입니다
약수산을 지나 한 참을 가다가 비가 오고 해서 목적지 까지 산행은 못하고 중간에서 하산길에 오릅니다. 하산지점입니다. 해발 1000m 랍니다. 앞길에 터널이 있는데 한쪽은 양양군 다른 한 쪽은 홍천군입니다.
적은 옷 갈아입고 서둘러 귀경길에 오릅니다.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지방으로 들어서니 언제 비가 왔냐는 식으로 하늘이 맑고 쾌청합니다. 서울가서 비 맞았다고 하면 사람들 모두 웃을 것 같습니다.
비록 계획대로 산행은 하지 못했지만, 비 맞고 힘들고 했지만.... 그래도 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