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30.(토) 흐리고 가랑비 물결 잔잔, 4물
남항 히트호
조과 : 대 만족
새벽 3시까지 낚시점으로 오라는 문자를 받았으나, 일찍 집을 떠납니다. 1시경 낚시점 앞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SUV차 한대가 바로 뒤따라 와 뒤에서 기다립니다. 길을 비켜주어도 뒤에서 머무적 거리길래 먼저 주차를 합니다. 그런데 그 차도 바로 내 옆에 주차를 합니다.
알고보니 이 사람--- 히트호 단골이랍니다. 이 사람 따라서 일찍 히트호 찾아 자리를 잡는데 벌써 좋은자리(?)는 아이스박스가 놓여 있습니다. 좌현 앞에서 3번째 자리에 아이스박스를 놓고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한동안 인천으로 낚시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조황이 안 좋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또 한가지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충청도 지역으로 출조를 하니 그들 따라 안흥, 신진도, 홍원항, 군산 등지로 다녔습니다. 처음엔 조황도 괜찮고 했었는데 최근 들어 그 쪽의 조황이 별로 좋질 않았습니다. 사실 오늘 이곳으로 출조를 하면서 조황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우럭 3마리 입니다. 그런데.....
4시 조금 넘어 출항을 한 배가 덕적도와 이작도 사이를 지나 낚시를 시작합니다. 별 기대없이 낚시를 내립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첫 입수에 입질이 옵니다. 다른 사람들 아직 채비도 덜 했는데 한 수 올립니다. 첫 입수에 한 수....
사이즈도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리 작지도 않습니다. 먹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 여기도 우럭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뒷쪽을 보니 잡은 사람이 나 밖에 없습니다. 잡은 놈을 처리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 아침에 SUV 타고 온 사람이 "사진"하고 외칩니다. 미처 내가 우럭 잡는 것을 보지 못한 사무장하고 선장이 카메라 들고 옵니다. 그리고 사진 찍자고 합니다. "이렇게 크지도 않은 것을????" "그래도 찍어야 된다...."암튼 선장한테 한 소리 듣고 손을 내밀어 사진을 찍습니다
4자 초반의 우럭도 나오고
이런 놈도 나오고...
요놈도 사이즈가 제법 됩니다
3자 후반도 나오고...
이놈은 4자가 조금 넘고
놀래미도 나오고...
이날 놀래미 4마리나 잡았습니다
이런놈도 나오고...
이렇게 작은 놈도 나오고...
아주 작은 놈도 나오고,....
주로 인공어초에서 낚시를 합니다. 그런데.... 선갑도 근처에서는 여밭에서 한 동안 낚시를 합니다. 옆 사람들은 잘 잡습니다. 그런데 난 도통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침선, 어초 등에서 낚시를 한 버릇 때문에 여밭 낚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신일호 탔을 때도 여밭에서는 한 마리도 못잡은 기억이 납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어초에서 낚시를 합니다. 그런데 이배 선장 독특합니다. 어초 높이를 일일이 알려줍니다. 같은 어초라도 진입하는 방법에 따라 어초 크기를 매번 알려줍니다. 그리고 선장이 알려준 높이로 낚시를 띄우지 않아 어초에 걸리기라도 하면 방송으로 막 뭐라고 합니다. 심지어 직접 낚시인에게 가서 뭐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황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그 곳으로 배를 댄다고 방송을 합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들 역시 조황은 좋지 않은가 봅니다
주로 3미터의 작은 어초에서 낚시를 합니다. 내자리는 좌현 선수 쪽이라 어초에 접근하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3미터 어초면 1미터만 띄웁니다. 낚시에 집중을 하면 나머지 2미터 정도는 잘 타고 넘을 수 있습니다. 이날 바늘은 14개 사용했지만, 봉돌은 1개만 잃었습니다
모처럼 좋은 조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천항 출항낚시의 좋은 점은 집에 일찍 올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