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자연에서 취하는 보람

산더덕

서동해 2013. 5. 27. 20:16

2013.5.25(토) 맑음, 맑음, 무척더움

집사람하고 홍천에 있는 산으로 갑니다. 길이 막힐 것 같아 아침 일찍 길을 떠납니다

임도 입구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오릅니다. 사실 예전에는 임도가 막혀 있지 않아 차를 가지고 산 중턱까지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산 입구에서 부터 출입통제를 합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다가 산비탈로 접어듭니다. 한시간여를 더 걸어 산 능선에 이릅니다. 사실 이곳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몇 년전 친구하고 이곳 산에 왔었습니다. 산기슭에서는 통화가 되지 않아 능선에 이르렀을 때 집에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 때 장인이 돌아가신것을 알았습니다. 집사람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습니다. 불야불야 산행길을 되돌아 왔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이곳을 다시 한번 와 보았습니다. 그 때 생각이 새롭습니다. 산 능선에서 집에 전화할 생각을 했었는지? 정말 지금 생각을 해도 평소 내 행동과는 많이 다른 행동이었습니다.

 

능선을 따라  반 시간을 이상을 걷다가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장을 폅니다. 양파 안주에 막걸리를 나누어 마십니다. 평소에도 즐겨 마시는 막걸리지만...이곳 산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정말 기분좋고, 맛이 훌륭합니다. 한참을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둘이 나누어 마시고 있는데 남녀 4명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저 아래 동네 사는 친구사이인데 떡취를 하러 산에 올라왔답니다. 마시던 막걸리를 나누어 줍니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나누어 마십니다. 이들로 가지고 온 음료수를 우리에게 줍니다.

 

그들이 먼저 떠납니다. 조금 뒤에 다시 능선을 따라 원래 목적하였던 곳을 향하여 걸음을 다시 옮깁니다. 한참을 가는데 산 아래에서 먼저 떠난 그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더덕이 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목적이 더덕산행이니 그들이 이야기 하는 곳으로 가봅니다. 그런데 크지도 않고 개체수도 많지가 않습니다, 다시 걸음을 옯깁니다

 

산 정상을 지나 시루봉 방향으로 한 20분 더 내려갑니다. 드뎌 목적지가 다가옵니다. 기대는 마음으로 산기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참취가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목적한 더덕이 - 그것도 꽤 굵은 더덕들이 보입니다.잔대도 보이고.... 집사람하고 채취를 합니다. 그런데 간벌을 하고 워낙 경사가 진 곳이라 흙이 많이 흘러내려 더덕이 꽤 깊이 묻혀있어 채취가 쉽지 않습니다.

 

 

산 초입에서 본 큰꽃으아리

 

 

처녀치마~ 집사람에게 설명을하니 왜 청년 거시기는 없냐고 합니다

 

청년 거시기가 아니고 처녀치마입니다

 

은방울꽃~ 독초입니다

 

다시한번 가까이서~

 

둥글레와 비교해 보세요

 

오늘 채취한 더덕입니다

 

참취도 조금 했습니다. 벌써 억세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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