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자연에서 취하는 보람

두릅채취 산행

서동해 2008. 4. 15. 15:34

4.14(월) 날씨 맑음

 - 아침 6:30 친구 철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조금 있다가 출발한다고....

 - 7:20 경 철수 차로 서울 출발 가평 상천리 호명산 9:10경 도착

 - 산 입구 두릅나무 순이 빼끔 나와있다. 기대가 된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니 누군가 벌써 순을 딴 두릅나무가 눈에 띈다.아직 순이 어린데... 하는 생각에 뜰렸구나 하는 마음이 앞선다. 한참을 내려가기 적당히 자란 두릅순이 눈에 띈다. 한개 뜯더 살짝 코에 대 본다. 짙은 향이 코끝을 찌른다. 이 냄새다 하는 생각이 어제 있었던 낚시의 씁쓸함을 한번에 날려버린다.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니 묵답근처에 있는 나무의 순이 제법 나와있다. 작년에도 집사람하고 이곳에 왔을 때 순이 탐스럽게 나 있었는데 올해도 져버리지 않고 그대로 있다.  다시 산 속을 헤메는데 아직 두릅 순이 트지 않은 나무가 더 많다. 아마도 3~4일 더 있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다.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예전에 보았던 그곳을 향해 걷는다. 친구 철수는 따라 오기는 하지만 내 생가에 찬성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신념이 있다. 그곳은 양지 바르고 또 예전에 사람이 살았는지 개간을 했던 흔적이 있는 곳이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곳의 두릅보다는 일찍 순을 틔우리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이 맞았다. 그곳에는 10그루중 3~4그루의 두릅 순이 나와있다. 한 참을 따다보니 그 양이 꽤된다. 산 달래도 캐고, 또 머위 잎도 뜯고 하니 그런대로 산행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 산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아침에는 청평댐에서 날아왔는지 안개가 자욱하고 이슬이 나뭇잎에 맺혀 이슬비 내린 모양이더니 햇살이 나니 연록색의 잎이 아름답다 못해 눈 부실 정도다. 참 봄이라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을 .... 우리 인간도 봄이 있고 여름이 있고 그리고 겨울,,, 아마도 나는 겨울문턱에 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든다

 

  - 친구 재령이에게 전화로 거짓말을 했다. 철수가 전화를 받지않는다.어디 있냐고... 사실 나하고 같이 산해을 했음에도 그리 물어본 것은 어제 철수가  재령이에게 두릅따러가자고 하니까 재령이 왈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했단다. 그러니 재령이에게 전화로 약을 올려줄 수 밖에....

 

  - 홍천 금물산에 들렀다. 작년까지 그산에서 두릅을 상당량 채취를 했었는데 아직 순이 나질 않았다. 삼마치리~시동리 구간 임도를 따라 돌았는데 아직 두릅나무 순은 나질 않았다. 한 10일정도 더 있어야 될 것 같다. 그런데 임도 주위의 나무를 상당거리 벌목을 했다 나무전부를 벤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간벌한 것 같지도 않고 나무를 벤 이유를 모르겠다. 이제 이곳도 두릅채취는 틀린것 같다

금물산 낙원교회 방향은(작년 10월에 봐둔 곳인데) 벌써 누군가 두릅을 채취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산에는 가시덤불이 많아 두릅채취에 상당한 애로가 있다. 이곳은 3~5일 정도면 채취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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