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낚시

달랑 2마리

서동해 2009. 7. 6. 15:54

- 2009.7.4(토) 흐림, 바다에 해무

- 연안부두 스콜피온 회비 90,000, 추 및 얼음 6,000

 

모처럼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탔습니다. 예전에 한 번 타 보았던 스콜피온호입니다. 3년 전인가 이 배가 처음 건조되었을 때 탔었는데 선장님 배대는 솜씨도 좋고 또 시기적으로 좋지 않았음에도 조황도 그런대로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이 배를 골랐습니다. 물론 최근의 일(?)로 인해 멀리 갈 생각이 나질 않았고 또 누구보고 같이 가자고 하기도 내키지 않아 혼자 조용히 갔다오려고 했습니다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낚시점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되는 번호에 승선명부를 작성해 놨습니다. 나는 18번을 선택하고, 생수 얼린것 2병, 추 4개를 구입했습니다

 

한참을 자고 나니 배는 영흥도 옆으로 자월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승봉도를 지나 이작도 조금 지난 곳에서 낚시를 합니다. 그런데 해무가 워낙 심해 10미터 전방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런날은 제 경험상 조황이 좋질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느낌이 정말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어초에서 잡은 놈입니다. 하도 힘들게 잡아서 그런지 정말 반가웠습니다.

 

 

 

수심 60미터에 침선높이 15미터라고 선장이 멘트를 합니다. 그래서 7미터 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걸리고 또

아주 단단히 걸려 한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억지로 당기다 보니 본줄이 45미터 정도 잘려나갔습니다.고기도 못 잡았는데

비싼 낚시줄 까지 해 먹었으니..... 남아 있는 줄이 100미터 조금 넘으니 계속 낚시를 하려면 아마도 새로 줄을 사야할

 모양입니다. 얼른 새로 채비를 갖추고 정확히 10미터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훅킹.~~ 성공입니다. 바로 이놈이...  

 

 

저녁에 친구 2명이 집으로 왔습니다. 돼지고기 보쌈을 사가지고... 그런데 그들에게 우럭회, 우럭찜(냉장고에 있던 재고품), 그리고

우럭매운탕으로 그리고 술은 2년전 금물산에서 채취한 산더덕으로 담근 더덕주를 거하게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