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온천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오릅니다. 집사람은 주차장 근처에서 도라지 한무더기를 구입했습니다. 내가 보기엔 1년생으로 별로 상품가치도 없어 보입니다. 이로 인해 둘이 냉전이 시작됩니다
어쨌거나 차는 신선계곡을 끼고 구불구불 고갯길을 아슬아슬하게 올라 구주령 표지석에 멈춥니다. 몇 년전 집사람하고 둘이서 승용차로 이길을 오를 때에는 구주령 정상근처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깔끔하게 공사를 끝내고 휴게소도 지어 놓았습니다.
구주령 표지석 근처에서 발아래 계곡을 바라봅니다. 절경이 따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진에는 없지만 저 사진 우측은 더 절경입니다. 소나무가 가리고 안개가 끼어 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우연이라는 것 - 아니 인연이라는 것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사진 오른쪽이 저하고 같이 사는 여자의 동생의 남편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번 여행이 결혼 몇주년이 되는 날도 기념하고 또 봄도 되고 해서 여행사에 예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기 며칠전 처제하고 제 집사람하고 통화하는 과정에서 같은 날 같은 곳으로 같은 여행사에서 마련한 여행상품에 예약을 하게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여행당일 아침에 차를 타고보니 그것도 같은 차량입니다.
그런데 저사람들은 아직 점심때도 안되었는데 저기서 무엇을 하고 있을 까요? 왼쪽 사람이 든 병을 보시면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마음씨 좋은 제 동서는 아침부터 지인이 권하는 술잔을 거절못하고 받아 마시고 있네요
동서 내외 - 항상 다정하고 즐겁게 살고 있답니다
동서가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침의 도라지 사건으로 인해 집사람은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저는 사진을 찍자고 하고 집사람을 싫다고 하는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그래도 억지로(?) 사진을 찍습니다. 집사람이 모자로 얼굴을 가립니다.
그리곤 한참을 떨어져 뭔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강송 생태체험장에 도착을 해서도 아직 기분이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데크로 이어진 길 끝 부분에서 한참을 저리 서있었습니다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 전경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을 흐르는 본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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